'교사문화'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8/09/14 [부정변증법] 교사들의 대화 소재
  2. 2008/08/28 [물쟁이] 천국의 아이들 (1)
어지러운 교무실(교무실에 대해 쓴 이전 포스팅 참조)가운데 몇몇 교사들이 모여있다. 이들이 의자들을 모아놓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들은 과연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일까? 그걸 어찌 다 알겠는가? 하지만 절대 이들의 대화소재가 아닐 것 같은것은 골라볼수 있다. 아마 다음과 같은 것들은 절대 교사들의 대화소재가 아닐 것이다.

1. 전공분야의 최신 이론들에 대한 대화(예: 과학교사들이 과학이야기 하거나, 사회교사가 사회학 이야기 하는 경우)
2. 교육학이나 교육철학에 대한 대화(교수법이라거나 교육관에 대한 이론적이고 심각하고 진지한 대화)
3. 각종 고전이나 인문학과 관련된 대화(예컨대 역사라거나, 혹은 예술작품이나 비평에 대한 이야기)
4. 학생, 청소년의 권리 증진과 관련된 대화


이건 내가 정말 장담한다. 교사들끼리 모였을때 위의 네가지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하지 않는다. 문제는 위의 네가지는 소위 지식인이라고 불리는 집단이 흔히 하기를 기대받는 그런 이야기라는 것이다. 즉 교사들은 절대 지식인스러운 대화를 하지 않는다.

그럼 대체 교사들은 모여서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을까? 장담은 못하지만 다음 네가지 중 하나일 가능성이 크다.

1. 전문적이지 않은 가십 수준의 학생 이야기(몇반의 아무개가 이렇다더라, 우리반 아무개네 집이 어떻다더라, 아무개가 참 수업태도가 나빠지더라 등등)
2. 연예가 중계성 대화
3. 사교육에 관한 대화(어디에 학원이 좋아서 우리 애도 보내야지. 영어학원은 어디가 좋아 등등)
4. 자기 자식 자랑

한 마디로 그냥 평범한 아줌마들이 자기들 거실에 모여 앉아서 할만한 이야기들이 교무실에서도 여전히 이야기되고 있다. 이들이 교사다. 이들이 "교직은 전문직이기 때문에 죽어도 학생, 학부모로부터 평가를 받을 수 없다"고 말하는 교사들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앞서 네가지의 소재로 이야기를 하려 하면 "잘난척 한다"고 핀잔을 듣거나 "아, 머리아프다."소리 듣기 일쑤다. 소위 선진국 같으면 대졸자들의 통상 교양 수준에서 이야기를 해도 소위 전문직인 한국 교사들은 "그렇게 수준높은 이야기"취급을 한다.

도대체 모여 앉아서 연예가 중계나 자기 자식 이야기나 하는 교사들, 정작 아이들 가르칠 내용에 대해서는 중학교 교과서 수준밖에 모르는, 그리고 그걸 부끄러워하지도 않는 교사들을 보면 앞날이 깜깜하다. 이들에게 퍼들어가는 월급들을 생각하면 내가 학부모라도 퇴출소리가 절로나온다. 퇴출은 변태짓을 하거나 폭력적인 교사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사교육, 자식자랑, 연예가중계가 대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교사들 역시, 아니 그런 교사들이야말로 퇴출대상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교육시장화 저지 등의 나름 이유가 있기는 했겠지만, 교원평가 등등을 악착같이 반대해서 결과적으로 이런 교사들의 든든한 방패막이로 전락해버린 전교조를 보면, 그리고 저 연예가 중계 따위 대화판에 전교조 조합원들도 어김없이 끼어있고, 이들을 비조합원과 전혀 구별할수 없게된 모습을 보면 정말 기가 막히고, 앞날이 보이지 않는다.

전교조의 회생은 이런 조합원들에게 "그런 무식한 이야기나 하면서 교무실을 더럽히고 있느냐"라고 일침을 가할수 있는 그런 냉혹하고 비판적이고 비인간적인 조합원들이 좀 늘어나야 가능할 것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전교조는 너무 인간미가 넘쳐 차마 그 말들을 못하는 것 같다.

☆ 글쓴이 소개☆
부정변증법님의 글입니다.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트랙백 주소 :: http://chamedu.hosting.paran.com/trackback/37

알리는 오늘도 지각을 했다.

오전반인 여동생과 운동화를  교대로 신고 학교에 와야 했기 때문이다. 복도에서 기다리고 있는 호랑이 교장선생님!

"알리! 오늘도 지각을 했구나!"

이런 저런 변명을 해야 하는 알리의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사실대로 말 할 수 없을 만큼 가난한 집안 사정...


엄한 교장 선생님은 여러번 지각을 하는 게으른 학생은 학교를 다닐 자격이 없다며 집으로 돌아가 부모님을 모시고 오라고 한다.

'천국의 아이들'이라는 이란 영화의 한 장면이다. 그 영화 얘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다. 교장의 오지랍 얘기를 하려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교장이 지각생까지 지도하다니...

우리 상식에는...적어도 우리가 학교에서 보는 광경으로는 우리네 교장들이 체신없이 할 일은 아니다.

지각을 하거나 문제를 일으키거나 모두 담임 몫이다.


교장은 학교에서 무엇을 하나?

학생들은 교장을 잘 모른다. 아주 높은 곳에서 가끔 방송 조회를 통해 훈화를 하는 고리타분한 사람쯤으로 알고 있는 것 같다.

매우 넓고 쾌적한 직무실에서 고요하게 앉아 무엇을 할까?


이렇게 지위는 있으나 역할을 잘 수행하지 않거나 역할조차 알 수 없는 그 자리가 편해서인지 교장 되려는 사람이 많다. 적어도 승진을 바라는 사람들에게  최종 목표는 '교장'이다.  

더러는 존경 받는 교장도 있다. 그러나 난 아직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다. 어느새 다섯 번째 학교에 6~7명의 교장을 만나보았으나 그 가운데는 없었다.


교장이 되려는 사람들 얘기를 간 혹 전해 듣다 보면 말도 믿을 수 없는 사례들이 많다. 그 가운데 하나는 가장 최근에 들은 얘기다. 교감이 되고 교장이 되려면 근무성적을 1등 받아야 한다고 한다.

그런데 1등을 받으려면 학교에서 가장 일을 많이 한 사람으로 인정 받아야 마땅한 일이지만, 때로는 무언의 약속을 하고 서로 돌려가며 점수를 주고 받는단다. 어느 야심찬 부장 교사가 당시 교감에게 1등을 달라고 했다. 그런데 교감이 총애하는 부장은 따로 있었고, 요청한 사람은 보기 좋게 거절 당했다. 거절당한 그 사람 " 나는 꼭  필요해요! 그사람은 얼마 주던가요? 얼마면 되겠어요? " 기가 찰 일이다. 얼마를 어떻게 주었는지 모르지만 그사람은 현재 승승장구 중이고 조만간 교장이 될 것이다. 당시 교감이 총애하던 부장교사는 전해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그 교감의 집에 가서 청소를 해주었다는데...군대에서 상관에게 잘 보이려고 하위 군인의 부인들이 김장해주러 가고 청소해주러 간다는 말은 들어보았으나 교육계에서 일어나는 이 웃지 못할 이야기들은 대체 어디까지가 진실일까?  


학생들이 지각을 하는지, 누가 전학을 오는지 일탈 학생을 담임교사가 지도하느라 얼마나 힘드는지 알지 못하는 교장. 들어도 '참! 쯔쯔' 하고 마는 교장. 뒺짐지고 위세를 보이며 걸어다니고, 엄연히 금연구역인 교내 당직실 한 귀퉁이에서 흡연을 하는 위법자...내가 아는 교장의 모습이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경사로운 일에는 교장의 덕을 내세우고  불미스런 일에는 뒤로 꽁지를 숨겨버리는 교장.


그런 교장자리에 오르겠다고 그 교장이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따라 해주는 똥닦게 교사들이 다시 그 자리에 오르면 다시 그런 교장이 되지 말란 법이 없다.


천국의 아이들...

어려운 형편에서 학교를 다니느라 지각을 하더라도, 지각을 하면 안된다며 부모님 모시고 오라고  꾸중을 하는  학교의 제일 엄한 선생님이 교장이고 , 그런 교장의 관심과 지도를 받으며 학교를 다닐 수  있다면 적어도 우리네 학교 보다는 천국이 아닐런지...

☆ 글쓴이 소개☆
물쟁이님의 글입니다.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트랙백 주소 :: http://chamedu.hosting.paran.com/trackback/10

<